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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 10:52

[연합뉴스] '상온 초전도체' LK-99, 과학계 검증 지속...진위 논란 여전

  • 티니버스 오래 전 2025.05.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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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LK-99의 초전도체 특성을 주장한 영상 캡쳐 (사이언스 캐스트(Science Cast)의 김현탁 계정에 올라온 영상 갈무리

지난해 한국 연구팀 발표 후 전 세계적 관심 집중...학계 검증 '진행형'

지난해 국내 연구팀이 상온·상압 초전도체라 주장하며 발표했던 물질 'LK-99'에 대한 과학계의 검증 작업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나, 그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LK-99는 납, 구리, 인회석 등을 활용해 합성했다고 알려진 물질로 , 발표 당시 별도의 냉각 장치 없이 상온 대기압 환경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고 자기장을 밀어내는 마이스너 효과를 보인다고 주장돼 전 세계 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만약 LK-99가 실제 상온 초전도체임이 확인될 경우, 에너지 전달 방식부터 자기부상열차, 핵융합 발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 시장까지 출렁이기도 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전 세계 연구팀들의 교차 검증 시도가 이어졌으나, 상당수의 연구에서 초전도 특성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다.

국내 학계 역시 한국초전도저온학회를 중심으로 LK-99 검증 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팀으로부터 시료를 전달받아 다각적인 검증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검증위는 자체적인 시료 합성 및 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LK-99가 상온 초전도체라고 볼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이다. 최종 결과 및 상세 내용은 백서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일부 해외 연구팀에서 LK-99 또는 유사 구조 물질에서 부분적인 초전도 현상이나 저항 감소 특성을 관찰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논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이는 LK-99의 합성 과정이나 결정 구조에 따라 다른 특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하며, 학계의 추가 연구 및 정밀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LK-99가 인류가 오랫동안 염원해 온 상온 초전도체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과학적 검증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LK-99 사태는 상온 초전도체 연구 분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재점화하고, 새로운 물질 탐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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