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2025.05.09 09:37

“인스타가 곧 일상” MZ세대, 현실보다 피드에 더 집중

  • 티니버스 오래 전 2025.05.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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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에 찍고, 놀기 전에 올린다." 인스타그램은 이제 단순한 사진 공유 앱을 넘어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의 일상과 정체성 자체를 형성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대학생 최민재(22) 씨는 하루에 인스타그램을 4시간 이상 사용하는 ‘헤비 유저’다. 그는 “기록이라기보다는 내 세계를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피드를 꾸미기 위해 여행지나 카페도 신중히 고른다”고 말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포토 덤프(photo dump)’와 ‘리얼리즘 피드’ 등 기존의 꾸며진 이미지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운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과잉 연출 피로감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부작용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좋아요 수’에 집착하거나, 타인의 일상을 과도하게 비교하며 자존감이 낮아지는 ‘SNS 우울증’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중·고등학생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한편, 메타(Meta)는 올해부터 ‘비공개 좋아요 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AI 기반 콘텐츠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플랫폼 내 정신 건강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인스타그램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 — 우리는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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