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극장서 팝콘 뿌리며 환호… 10대들 좋아 날뛰는 마크 열풍
- 티니버스 오래 전 2025.05.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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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객에게 방해가 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반사회적 행동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영화 상영을 방해하는 관객은 퇴장 조치되며, 필요할 경우 경찰이 출동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영국 곳곳의 영화관에는 이 같은 경고문이 붙었다. 비디오 게임 '마인크래프트' 영화로 만든 ‘마인크래프트 무비’ 때문이다. 지난 4일 북미와 유럽에서 개봉한 영화는 10일 만에 전 세계 매출 5억5000만달러(약 7840억원)를 돌파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2’에 이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가 됐다. 폭발적인 인기에 한국에서도 예정일을 나흘 앞당겨 26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마인크래프트 광풍은 “치킨 조키”라는 영화 속 대사가 인기를 끌며 시작됐다. 치킨 조키는 게임에 등장하는 희귀한 캐릭터로 닭 위에 올라탄 아기 좀비를 가리킨다. 영화에서 이 캐릭터가 등장하는 순간, 관객이 고함을 지르며 팝콘과 음료를 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처럼 퍼졌다. 난동 영상을 경쟁하듯 올리면서 일부 관객은 살아있는 닭을 가져오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곳곳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알래스카의 한 극장에선 관객이 직원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까지 출동했다.영화의 이례적인 흥행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시끄럽고 무례하다” “청소하는 직원이 불쌍하다” 같은 부정적인 댓글이 대다수였으나, 침체했던 극장가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호응도 나왔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도 “강력한 팬덤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흥행을 반겼다. 재러드 헤스 감독은 “사람들이 다시 극장을 찾고, 무언가를 함께 보는 즐거움을 되찾았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다들 그런 경험에 굶주려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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